No. 12 · 2001
Wall House #2 (Bye House)
John Hejduk · Groningen, Netherlands
월 하우스 2(Wall House #2)는 '뉴욕 파이브'의 일원인 존 헤이덕(John Hejduk)이 1973년 조경가 A. E. 바이(A. E. Bye)를 위해 설계한 집으로 — 그래서 '바이 하우스'로도 불린다 — 자금 문제로 미뤄진 끝에 28년이 지난 2001년에야 네덜란드 흐로닝언에 지어졌다. 높이 14m, 길이 18.5m의 콘크리트 벽이 집의 중심에서 물리적이자 은유적인 경계로 작동하며, 시간의 선형적 흐름과 삶의 덧없는 단계들을 상징한다.
벽의 한쪽에는 침실·주방·거실 같은 생활 공간이 유기적 형태의 볼륨들로 매달리고, 반대쪽에는 스튜디오 겸 서재가 놓여 나선 계단과 곡면의 복도로 이어진다. 회색으로 칠한 벽은 구조체가 아니라 공적·사적·기능적 영역을 가르는 시적인 축이다. 르 코르뷔지에와 입체주의 회화에서 출발한 설계는 파스텔 톤의 볼륨들로 공간의 구획과 개념적 긴장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원래의 대지는 미국 코네티컷 리지필드였다. 헤이덕은 완공을 한 해 앞둔 2000년 세상을 떠나, 끝내 자신의 집이 서는 것을 보지 못했다. 2004년 월 하우스 2 재단이 인수했고 2016년부터는 흐로닝언 미술관(Groninger Museum)이 관리하며, 작가 레지던시와 전시, 워크숍이 열리는 공공 문화 공간으로 쓰인다.
철학과 건축을 포개어 존재와 기억, 공간적 전이를 묻는 헤이덕의 설계는 주거라는 관념 자체에 도전한다. 이 집은 형태와 기능, 시간성에 관한 논쟁을 촉발하는 건축 교육의 살아 있는 교본이 되었다.
- 건축가
- John Hejduk
- 준공
- 2001
- 위치
- Groningen, Netherlands
- 유형
- Residential
- 매체
- Web3D · Web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