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a Luis Barragán
카사 루이스 바라간(Casa Luis Barragán)은 1980년 역대 두 번째로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án)이 1948년 멕시코시티에 지은 자택으로, 20세기 건축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모더니즘의 원리에 멕시코 토속 전통과 영적 상징, 과감한 색채 실험을 융합한 바라간 어법의 정점으로,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멕시코시티의 유서 깊은 동네 타쿠바야의 거리에서 보면 짐짓 무뚝뚝한 외관이지만, 내부는 면밀하게 연출된 공간의 연쇄로 펼쳐진다. 방문자는 노란 유리로 물든 어둑한 현관을 지나, 바라간 특유의 색이 시작되는 선명한 분홍빛 복도로 들어선다. 천창과 창으로 정교하게 조율된 자연광은 하루의 태양 궤적을 따라 움직이며, 바라간이 건축의 연장으로 여긴 뒤뜰 정원의 풍경을 액자처럼 담는다.
절반 높이의 흰 벽이 친밀한 구역들을 빚어내는 2개 층 높이의 서재, 경사로와 미니멀한 계단과 어긋나게 놓인 칸막이로 동선을 이끌며 사생활을 지키는 공간의 유동성, 십자가와 멕시코 고가구와 말 모티프에 깃든 문화적 상징, 그리고 벽면이 빛과 색의 캔버스가 되는 옥상 테라스의 색채 실험실 — 이 집의 정수는 그런 장치들에 있다.
바라간은 198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집에 살았다. 1994년부터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세간이 원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 할리스코 주 정부와 타파티아 건축재단(Fundación de Arquitectura Tapatía)이 소유하며, 내향적 공간과 재료의 단순함, 정서적 울림을 보러 오는 전 세계 건축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라간이 평생 추구한 '감정의 건축(arquitectura emocional)' — 사람을 움직이는 건축 — 이 가장 순도 높게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 건축가
- Luis Barragán
- 준공
- 1948
- 위치
- Mexico City, Mexico
- 유형
- Residential
- 매체
- Web3D · Web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