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la Tugendhat
빌라 투겐트하트(Villa Tugendhat)는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가 1929~1930년 그레테·프리츠 투겐트하트 부부를 위해 체코 브르노에 설계한 모더니즘 건축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공간의 급진적인 사용과 산업 재료, 혁신적 설비의 통합으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강철 골조와 유리의 구조 위에 언덕 지형과 호응하는 3개 층을 앉혔다. 주 거실의 바닥부터 천장까지 닿는 대형 창은 바닥 아래로 내려앉아 실내와 정원의 경계를 지운다. 크롬 도금한 십자 단면의 강철 기둥, 준보석 오닉스 칸막이벽, 투겐트하트 체어를 비롯한 맞춤 가구는 그 자체로 모더니즘 디자인의 아이콘이 되었다. 특히 오닉스 벽은 빛을 투과해, 해가 낮게 드는 저녁이면 붉게 물든다 — 미스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해지는 효과다. 남향 창으로 햇빛을 받아들이고 축열 바닥과 가동식 차양을 두는 등 패시브 솔라 설계의 원리도 일찍이 녹아 있다.
그러나 유대계였던 투겐트하트 가족이 이 집에서 산 시간은 8년이 되지 않는다. 1938년 나치를 피해 스위스로, 다시 베네수엘라로 떠난 뒤 집은 게슈타포에 압류되어 약탈당했고, 종전 무렵에는 소련군 기병대의 말이 거실에 들었다. 전후에는 1950년부터 수십 년간 어린이 척추질환 재활(물리치료) 센터로 쓰였다. 2010~2012년의 대규모 복원은 레이저 스캔과 보존 도면, 당대 사진을 토대로 오닉스 벽과 공조 설비를 포함한 3,000여 개 요소를 정밀하게 되살렸다.
1994년부터 브르노 시립박물관이 관리하며, 미스의 작업을 연구하는 기록 센터를 함께 두고 있다. EU 기금이 지원된 복원은 티볼리산 트라버틴과 마카사르 흑단 같은 원래의 재료를 다시 구해 진정성을 지켰다.
1992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 분리 합의가 이곳에서 서명되었고, 소설 《유리의 방》과 영화 《한니발 라이징》 같은 작품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오늘날 빌라 투겐트하트는 공공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모더니즘의 생활상과 미스의 '적을수록 많다(Less is more)' 철학을 직접 걸어 볼 수 있는 드문 장소다.
- 건축가
- Ludwig Mies van der Rohe
- 준공
- 1930
- 위치
- Brno, Czech Republic
- 유형
- Residential
- 매체
- Web3D · WebVR